'제구 달인' 유희관, 2015년에는 더 정교해진다

"제구력이 뭔지 보여드릴게요." 두산 유희관이 2015년에는 더욱 정교해진다.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유희관(29)의 강점은 제구력이다. 최고 구속 140km를 넘지 않는 느린 직구를 가지고도 최근 2년간 프로야구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그런 유희관이 2015년에는 더 정교해진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유희관은 "이번 캠프에서 낮은 제구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면서 "높게 형성되는 공들로 장타를 허용했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피칭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캐치볼 때부터 공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고 있다. 보다 높은 집중력으로 실투를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유희관은 지난해에도 12승9패 평균자책점 4.42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177⅓이닝은 국내 투수 가운데 최다였다.

다만 7개였던 피홈런이 21개로 늘어났다. 제구력으로 먹고 사는 유희관이 제구 가다듬기에 더 신경을 쓰는 이유다.

여기에 신무기인 포크볼도 준비 중이다.

유희관은 "비장의 무기라고 할까. 지난해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올해는 더 유용한 무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2013년에는 개막 엔트리 진입, 2014년에는 선발 로테이션 거르지 않기를 목표로 세웠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이미 토종 에이스로 자리를 굳힌 만큼 개인적인 성적보다 팀 우승을 목표로 공을 던지고 있다.

유희관은 "팀 4강과 그 이상의 성적에 목표를 두고 큰 보탬이 되고 싶다. 모든 팀원들과 프런트 그리고 팬들이 함께 마운드 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유희관이 등판하면 '이 경기는 이기겠구나'라는 안정감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부상 없이 언제라도 팀을 위해 나가고 또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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