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최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자산 300억 원 이상 상장·비상장 기업의 자산대비 현금보유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를 기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장·비상장기업의 자산대비 현금보유비율 평균은 2001년 13.2%에서 2012년 12.2%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상장기업의 경우 14.3%에서 13.3%로 낮아졌고, 비상장기업도 12.6%에서 11.8%로 줄었다는 자료를 한경연은 제시했다.
김윤경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기업의 현금보유가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내부 현금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현금 증가는 다국적 기업의 수출호조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판에 앞서 기업의 현금보유가 증가하게 된 원인과 목적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들이 최근 들어 과도하게 현금보유를 늘리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2005년 이후 실제 자산대비현금비율을 비교한 결과 2009년 이후부터는 실제 현금보유비율이 추정 현금비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해 재벌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552조원, 2013년 기준으로 5년새 두배나 증가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재벌 중심 조세정책으로 애꿎은 서민, 국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