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은 선일여고 시절 중고농구 한 경기 최다 득점(61점)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신지현은 올 시즌 주전으로 거듭나 26분여를 뛰며 5.6점 2.6도움(7위), 1.3가로채기(4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으로 신지현은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중부 선발팀 1위(2만6738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신지현은 지난달 10일 용인 삼성전에서 팀의 8연패를 끊은 뒤 인터뷰 영상이 한 포털사이트에서 조회수 2만 건이 넘는 등 인기를 톡톡히 과시했다.
하지만 하나외환에는 신지현 신드롬에 가려진 또 한 명의 유망주가 있다. 바로 슈팅 가드 겸 포워드 강이슬(21 · 180cm)이다. 팀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으로 쑥쑥 커가고 있다. 성장세는 신지현을 능가한다.
강이슬 역시 지난 2012-13시즌 역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재목이다. 데뷔 시즌은 평균 6분여를 뛰며 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도 약 9분을 뛰며 2.3점 1.5리바운드에 그쳤다. 벤치 멤버였다.
특히 3점슛 부문에서는 당당히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반기까지 강이슬은 3점슛 성공(51개)과 성공률(45.1%) 1위를 기록했다. 성공 2위(38개) 정미란(청주 국민은행)과는 13개차, 성공률 2위(39.6%) 이경은(구리 KDB생명)과는 격차가 상당하다.
이런 활약으로 강이슬도 올스타전에서 당당히 베스트 5에 들었다. 팬 투표에서 2만6239표로 중부 선발 3위에 올랐다. 부상으로 활약이 상대적으로 활약이 적었던 팀 간판 김정은(1만6299표)을 제치며 위상을 확인했다.
박 감독도 강이슬 등 유망주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들의 전반기에 대해 박 감독은 "팀 리빌딩을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박 감독은 "3쿼터까지는 잘 하다가 4쿼터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완급 조절 등 경험을 더 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