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반대로 입증된 '오세근-박상오의 존재감'

'내가 라이언 킹' KGC 오세근(왼쪽)이 19일 SK와 원정에서 최부경을 제치고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SK는 주장 박상오(오른쪽)의 공백 속에 7연승이 무산됐다.(잠실=KBL)
7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1위 서울 SK의 7연승을 저지하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KGC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 원정에서 69-58 승리를 거뒀다. 연패를 7경기에서 끊은 KGC는 지난 시즌 역대 팀 최다 8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14승23패가 된 KGC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었다. 7위 창원 LG(17승20패)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6위 부산 kt(18승19패)와는 4경기 차다.

'라이언 킹' 오세근이 팀 최다 17점과 4도움에 9리바운드를 잡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세근은 지난해 11월 28일 부상으로 빠져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복귀 후 최고 활약이었다. 오세근은 지난 14일 인천 전자랜드와 복귀전에서 19분여를 뛰고 2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17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32분여를 뛰며 14점 11리바운드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데 이어 SK를 상대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강병현이 14점 2도움, 박찬희가 10점 5리바운드 3도움, 전성현이 9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외국인 듀오 리온 윌리엄스(9점 11리바운드)와 애런 맥기(2점 9리바운드)는 골밑을 지켰다.


'컴백! 캡틴' SK 박상오가 지난 17일 동부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실려나가는 모습.(자료사진=KBL)
SK는 주장 박상오의 부상 공백을 이기지 못하고 연승 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했다. 28승9패가 된 SK는 2위 울산 모비스(27승9패)와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SK는 이날 3점슛 17개 중 2개만 넣으며 성공률이 12%에 머물렀다. 박형철(7점)만이 2개를 다 넣었고, 박승리(5개)와 김선형(4개), 주희정(3개) 등이 15개가 빗나갔다. 지난 3일 KGC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몰아넣은 박상오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박상오는 지난 17일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공을 다투던 중 탈장 부상을 입었다. 수술과 재활 등 향후 2~3주 동안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박상오는 올 시즌 평균 10.5점, 4.1리바운드, 2.5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KGC는 상대의 슛 난조 속에 전반을 32-24로 앞섰다. 3쿼터 한때는 40-29까지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해결사 김선형(10점)이 4쿼터 잇따라 전매특허인 돌파를 선보이며 45-50, 5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강병현이 3점슛 1개 포함, 5점을 집중시켜 벤치에 쉬고 있던 오세근을 다시 앉혔다. 종료 11초 전에는 박찬희가 상대 코트니 심스의 패스를 가로채며 속공을 도와 61-49, 12점 차로 달아났다. 오세근은 종료 직전 던진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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