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가 오는 2월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에 주류 백화점인 '와인앤모어' 1호점을 연다고 지난 16일 밝히면서부터이다.
신세계는 여기다 오는 3월에는 경기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도 60평 규모의 와인앤모어 2호점을 열기로 했다.
앞서 정용진(47)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를 서울 반포에 열어 눈총을 사기도 했다.
길게는 두 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 있다고 하니 자연스레 '재벌 회사가 수제 맥주까지 넘보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CBS노컷뉴스 김진오 기자는 16일 '정용진 부회장님, 이러시면 안 되죠?' (http://cbs.kr/n040jY)라는 칼럼을 통해 "정 부회장께서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도 부족해 와인 등 고급 주류 백화점을 내고 수제 맥주집을 오픈하는 것이 과연 고 이병철 회장님의 경영이념인 '사업보국', '합리추구'에 부합할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회장님이 수제 맥주집과 주류 백화점에서 번 1억 원은 큰 돈이 아니겠으나 길거리에서 치맥을 팔거나 와인 한두 잔을 파는 와인바들에겐 생사가 걸린 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러다가 신세계가 호떡장사나 어묵까지 판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여기에다 '월향' 대표이자 칼럼니스트인 이여영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0년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범 논란에 대해 썼던 칼럼을 다시 게재했다.
이 씨는 "우리 대기업들은 툭하면 시장경제를 외치지만 '회사 기회의 편취'를 일삼는다"고 지적했다.
2010년 10월은 신세계가 이마트 피자, SSM 진출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을 때였다.
당시 정용진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나우콤 문용식 대표와 '트위터 설전'을 벌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논란은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가 썼던 기사를 첨부한다.
| 신세계 정용진, 이번에는 나우콤대표와 '막말' 설전 |
| 2010-10-29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대기업과 소상인의 생존 문제 두고 밤새 설전트위터들도 "반말은 경솔했다", "분노 많다, 왼쪽 서있다 등 표현 적절치 못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이번에는 웹하드 피디박스와 인터넷방송 아프리카 등을 운영하는 나우콤 문용식 대표와 붙었다. 이들은 최근 논란이 된 ''이마트 피자''부터 SSM(기업형 슈퍼마켓) 문제까지 대기업과 소상인의 생존 문제를 두고 밤새 설전을 벌였다. 정 대표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9일 신문에 게재된 저희 회사 임직원 복지혜택 관련 내용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여기에 문 대표가 "수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말기를...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니?"이라고 ''반발''댓글을 달며 설전이 본격 시작됐다. "반말은 오타가 아니냐"고 묻는 정 대표에 문 대표는 "오타는 아니"라고 응수하고, 여기에 또 정 대표가 "이분 분노가 많으시네요. 검색해보니 그럴 만도 하세요"라고 받아치면서 오가는 말이 격화됐다. 문 대표가 반말을 했다면, 정 대표는 문 대표의 과거 구속 경력을 건드린 셈이다. 문 대표는 지난 2008년 피디박스와 관련해 저작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이마트 피자''얘기도 나왔다. 문 대표가 "이마트피자로 동네피자점 문닫게 하는 것과 SSM 개설로 구멍가게 문닫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아직까지 피자얘기 하시네...아무리 왼쪽에 계셔도 분노는 좀 줄이도록 하세요. 사회가 멍듭니다"고 말했다. 이들의 설전에 트위터들의 관심도 잇따랐다. 아이디 wikitee는 설전의 ''화근''이 된 문 대표의 반말에 대해 "문용식 대표가 경솔했다"고 평가했다. 아이디 OZZYZZZ는 ''분노가 많다'', ''왼쪽에 서있다''는 정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있는 집에서 편하게 자란 사람들은 분노를 가져 본 일이 드물어 비뚤어질 기회도 없다"면서 "그에게 분노란 언제나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현상인데, 이때 그가 취할만한 가장 편한 방법은 ''왼쪽''이라는 가치관의 프레임에 책임을 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