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시향 10주년을 맞아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서울시향과 계약이 된 상태는 아니다"며 재계약 조건으로 전용 콘서트홀과 예산 지원을 내걸었다.
지난해 말 정 감독과 서울시향의 계약기한은 만료됐다. 서울시 감사 결과가 나온 뒤 계약 조건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서울시향 이사회는 임시적으로 1년간 계약 연장을 했고, 빠른 시일에 재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정 감독은 1년 계약 연장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콘서트홀 등 서울시향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받아내지 못하면 계약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서울시는 서울시향 콘서트홀 건립 대상지를 세종로공원으로 확정하고 올해 투자심사 등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다.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2017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