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달 15일 카드 가맹점 계약 종료를 앞두고 현대차와 복합할부 수수료율 협상을 시작했다.
KB카드와 BC카드에 이어 세번째 협상이다.
현대차는 협상에서 현재 1.9%인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3%로 내려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1.5% 이하로 내릴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KB국민카드와 협상에서 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5%로 조정했다. BC카드와는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 취급은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신한카드의 협상은 앞으로 진행될 현대차와 다른 카드사의 협상에서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복합할부 규모가 6000억원 수준으로 크지는 않지만, 2200만명의 가입자를 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카드사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삼성카드와 롯데카드와 수수료율 협상이 예정돼 있고, 오는 5월 부터는 현대카드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카드사가 결제 직후 바로 대금을 받아 결제 미납 위험이 없는데도 과도한 수수료를 받는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카드사들은 신용공여 기간을 늘린 새로운 구조의 복합할부 상품으로 현대차의 주장의 근거를 없애는 작업을 추진하며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