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매년 노벨상 후보 거론, 성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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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노벨문학상의 단골 후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를 두고 "매우 성기신 일"이라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보유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66)는 지난 15일 오픈한 인터넷 사이트 '무라카미의 장소'에서 도박사이트 등이 선정하는 노벨문학상 수상 예상자로 자신이 단골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정식으로 최종 후보가 된 것도 아니고 민간 도박사가 확률을 정하는 것 뿐이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루키는 출판사 '신쵸사'가 마련한 인터넷 사이트 '무라카미 장소'를 오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독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질문은 1200자 내외로 제한하며, 질의응답한 내용은 추후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하루키는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한 후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1987년), 르포집 '언더그라운드'(1997년), '해변의 카프카'(2002년), '1Q84'(2009∼2010년) 등을 펴냈다. 지난해 국내 출간된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 역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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