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던 김상훈, 피해 가족에 "너희 엄마 데려와"

현장검증 주택가 찾은 큰아들에 되려 큰소리 여전히 '뻔뻔'

안산 인질 살해 피의자 김상훈(46) 대한 현장검증이 19일 오전 안산 주택가에서 실시됐다.

자신도 피해자라던 김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아내를 데려오라"며 피해자 가족에게 큰소리를 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경악케 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를 타고 10시 50분쯤 주택가에 도착했다.

경찰서를 떠나기 전 취재진들에게 "피해자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살해 혐의를 부인한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죽을 죄를 졌다"고 고개를 떨궜다.

포승줄에 묶인 채 다리를 절며 취재진 앞에 선 김씨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질문에 답했다.


지난 15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설 당시 "자신도 피해자이고, 경찰의 대응에 작은 딸이 죽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주택가에서 김씨를 기다리던 아내 A씨의 큰아들(21)이 "엄마를 괴롭혀서 좋았냐"며 절규하자 김씨는 "너희 엄마를 데려오라"며 큰아들을 노려보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을 마치는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산 인질극 피의자 김상훈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