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피해자라던 김씨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아내를 데려오라"며 피해자 가족에게 큰소리를 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경악케 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를 타고 10시 50분쯤 주택가에 도착했다.
경찰서를 떠나기 전 취재진들에게 "피해자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살해 혐의를 부인한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죽을 죄를 졌다"고 고개를 떨궜다.
포승줄에 묶인 채 다리를 절며 취재진 앞에 선 김씨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질문에 답했다.
지난 15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설 당시 "자신도 피해자이고, 경찰의 대응에 작은 딸이 죽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주택가에서 김씨를 기다리던 아내 A씨의 큰아들(21)이 "엄마를 괴롭혀서 좋았냐"며 절규하자 김씨는 "너희 엄마를 데려오라"며 큰아들을 노려보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을 마치는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