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에서 사건을 접수받은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날 실종자 김모(18)군의 어머니를 불러 조사한 결과 김군은 '하산'이라는 터키 친구와 이메일을 통해 펜팔 교류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인터넷으로 하산과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하산을 만나러 터키에 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의 부모는 또 김 군을 홀내 보낼 수 없어 교회 지인인 A(45)씨에게 동행을 부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김 군은 지난 8일(현지시각) A씨와 함께 7박 8일 일정으로 터키에 입국했으나 지난 10일 실종됐고 동행한 A씨는 현지 터키 한국대사관에 신고를 했다.
주 터키 대사관은 지난 12일 이같은 사실을 연락받고 터키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외교부에 따르면 터키에 입국했던 김군은 지난 10일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킬리스(Kilis)에서 투숙했던 호텔을 나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대해 일부 터키 언론은 실종자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그러나 이 남자가 시리아 국경 검문소를 통과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