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준비는 착실히 해왔다. 마치 기회가 주어지만 바랐던 선수 같았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지자 최고의 활약으로 LIG손해보험 승리에 앞장섰다.
LIG손해보험은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홈 경기에서 3-2(25-18 26-24 22-25 25-21 17-15)로 승리했다. 이로써 LIG손해보험은 3연패를 탈출했다.
1세트 김요한이 주춤하자 이강원에게 기회가 왔다. 그리고 또 다른 레프트 김진만이 부진하자 2세트부터는 정영호에게도 스파이크를 때릴 기회가 주어졌다.
둘은 기다렸다는 듯 현대캐피탈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레프트로 뛴 이강원이 21점으로 개인 통산 최다 득점(종전 2012~2013시즌 18점)을 올렸고, 정영호는 서브 2점과 함께 10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에드가가 35점으로 주포 역할을 하면서 3라운드에 이어 연거푸 현대캐피탈을 잡았다.
이강원과 정영호는 5세트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LIG손해보험은 이강원과 정영호의 스파이크로 리드를 잡았다. 이강원은 3점, 정영호는 4점을 만들었다. 수비 역시 만점이었다. 막판 에드가에게 공격이 몰리긴 했지만, 16-15에서 경기를 끝낸 것도 정영호의 서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