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는 17일(한국시간) 강정호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과 연봉은 이미 알려진 대로 4+1년에 1600만달러다. 4년이 지나면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는 조건으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 1100만달러를 보장 받고 피츠버그에 남을 경우에는 추가로 550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강정호는 최희섭(현 KIA),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은 세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야수가 됐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야수다.
넥센에서 뛰다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했다. 포스팅을 거쳐 500만2015달러를 써낸 피츠버그와 협상했고, 14일 피츠버그에 도착해 15일 신체검사를 받은 뒤 주말을 앞두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강정호는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 넥센에 감사한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는 것에 매우 흥분된다. 훌륭한 동료들이 있는 팀에 합류했고, 피츠버그가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9년 동안 통산 타율 2할9푼8리, 홈런 139개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타율 3할5푼6리에 홈런을 40개나 때리면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