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보육교사, 학부모 등과 가진 긴급회의 결과 "관계자들 모두 어린이집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를 위해 CCTV 설치를 확대하는 데는 모두가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CCTV 설치와 함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상태를 라이브로 볼 수 있는 라이브 앱 서비스를 보급해 나갈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의 상태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경기도는 교사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CCTV 설치는 어린이집 자율에 맡겼으며, 학부모들에게 CCTV 화면을 보여주는 시간대의 경우도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이미 확보해 놓은 국공립과 공공형 어린이집 CCTV 설치 예산 8억4천여만원을 활용할 계획이며, 지원 대상도 민간 어린이집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CCTV 한 대를 설치하는 데는 130만원이 들지만, 한 대를 랜탈하는 데는 1만원밖에 필요하지 않는다"며 "지원을 신청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 또 "어린이집 문제는 아동, 교사, 학부모의 입장에서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부모 입장에서의 괴로움, 교사 입장에서의 괴로움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다음 주 중에 어린이집 문제와 관련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종합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정부와 여당은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아동학대 어린이집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의 '어린이집 아동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