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뀐 우리카드에 질 뻔한 한국전력

한국전력 배구단. (자료사진=KOVO)
"선수들에게 긴장하라고 이야기는 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보다 위다. 한국전력은 11승10패 승점 31점으로 5위에 올라있고, 우리카드는 단 2승(19패 승점 10점)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3승무패로 한국전력이 앞선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바로 우리카드의 감독 교체였다. 우리카드는 지난 8일 강만수 감독이 물러나고 양진웅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이 바뀌면 선수들의 정신력도 달라지기 마련.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이 걱정했던 변수였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긴장하라고 이야기는 했다. 새 감독이 오면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투지가 기술을 이긴다는 말을 칠판에도 써놨다. 우리카드가 국내 선수들이 괜찮다. 우리도 완전하게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라 언제든지 잡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려가 현실이 될 뻔 했다. 4세트까지 2-2로 팽팽히 맞섰다. 쥬리치와 전광인이 동시에 터졌지만, 우리카드는 김정환, 최홍석, 신으뜸의 삼각 편대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한국전력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우리카드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3-2(25-14 23-25 25-23 20-25 15-11)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12승10패 승점 33점으로 4위 현대캐피탈(승점 34점)을 바짝 추격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배구를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는 양진웅 감독대행의 말대로 우리카드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5세트도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이 내리 4점을 따내며 쉽게 끝내는 듯 했지만, 우리카드도 차근차근 쫓아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6-5에서 쥬리치의 블로킹, 김정환의 범실로 다시 달아난 뒤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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