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서는 '구매'의 바람이 다른 편에서는 '불매'의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불매의 바람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이유는 쌍용차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이 이뤄지기 위한 바람 때문이다.
티볼리의 출시를 축하하기 위해 인도에서 직접 한국을 찾은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평택 공장을 찾아서도 역시 '티볼리'가 불티나게 팔려 흑자전환을 하게 되면 2009년도 희망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겠다는 원론적인 얘기만을 반복했다.
이런 상황이 전해지자 쌍용차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는 글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나타났고 급기야는 '티볼리 불매운동'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화배우 김의성씨를 비롯한 수많은 트위터리안들이 '복직 없인 티볼리 없다'라는 트윗을 잇달아 날리고 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트위터에 "조건없는 후속대화에 응하고 복직프로그램을 합의하라. 그리하면 들불같이 티볼리 구매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강도 불매운동 경로만 남는다. 쌍용차는 이길을 원하는가?"하는 글을 남겼다.
또 @de_comma의 아이디를 가진 트위터리안은 "최소한 저는 쌍용차 불매운동에 앞장서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는 등 쌍용차 불매에 대한 트윗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측은 '티볼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만큼 목표한 판매를 채우고 그 이상으로 잘 팔리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009년에 합의한 내용대로 회사가 정상화 된다면 희망퇴직자들을 포함해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티볼리의 사전예약이 4천여대로 티볼리를 전달 받는데만 1개월 이상 걸리는 등 티볼리의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티볼리가 출시가 됐지만 쌍용차 평택공장의 굴뚝 농성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티볼리에 대한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왜 나오는지는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티볼리에 대한 불매운동도 그래서 나왔고 쌍용차는 그래서 더욱 곤혹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