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우유·양파등 '윈윈 마케팅'

소비진작에 해외수출까지

대형마트들이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한 품목의 소비진작 행사를 열거나 해외에 수출길을 여는 등 윈윈 마케팅에 열심이다.


이마트는 15일 성수점에서 '낙농가 살리기 캠페인'을 열고 우유소비 활성화를 홍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100여 개 점포에서 우유 시음행사를 진행한다.

원유는 넘쳐나는데 반해 소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낙농업계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15일 낙농진흥회와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원유 생산량은 약 220만 8천여 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한 반면, 소비는 약 3.6% 감소해 남아도는 원유의 양은 더욱 증가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소비량이 8.9%나 줄었다.

낙농진흥회,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유가공협회 등 관련 협회는 물론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국내 유력 우유 가공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업계 전체가 모두 나선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마트는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간 전 매장에서 우유를 소비자 노출이 높은 곳에 진열해 매출 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엔드캡(END CAP)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대형마트 양 끝에 위치해 일반적으로 다른 진열공간에 비해 매출이 3 ~ 5배 가량 높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국내 공급 과잉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한 국산 양파를 대형마트 최초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양파(1㎏·상) 월평균 도매가격은 2013년보다 30∼70% 폭락했다. 작년 11월 20일 기준 저장양파 재고량도 전년보다 13.4% 증가한 45만2천t에 달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산 양파는 다른 농산물보다 저장성이 우수하고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양파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양파 생산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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