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범, 범행 나흘전 부인 찾아가 살해 협박

경찰, 김씨 인질살해 등 혐의 구속영장 청구

지난 13일 오전 9시 46분쯤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김모(47)씨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 (안산=박종민 기자)
부인의 전 남편과 의붓딸을 살해한 안산 인질극 피의자가 범행 나흘전 별거중이던 부인을 찾아가 살해 협박을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1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46)씨는 지난 8일 부인 A(44)씨를 만나 안산 상록구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며 허벅지를 흉기로 찔렀다.

A씨는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김씨와 함께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인질극 당시 전화통화 도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김씨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인질살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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