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데뷔 러시…성적은 '글쎄'

걸그룹 소나무(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인 걸그룹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저마다 야심찬 포부를 품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지만,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TS엔터테인먼트는 7인조 걸그룹 소나무를 데뷔시켰다. 소나무는 데뷔 전 '초록달'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시크릿의 소속사가 새롭게 내놓는 신인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베일을 벗은 소나무는 '걸스 힙합'이라는 음악적 장르로 타 걸그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멤버들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소나무만의 차별성은 하이톤과 로우톤의 두 명의 래퍼가 있다는 점이다. 또 겉으로는 청순하고 여리여리할 것 같은 아이들이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게 강점인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감도 보였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는 오히려 독이 됐다. 앨범 발매 후 보름 정도가 지난 현재 음원 차트에선 소나무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로 꼽히는 멜론의 실시간, 일간, 주간 차트 모두에서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차트 아웃인 셈이다.


이들보다 한 달 앞서 데뷔했던 신인 걸그룹 러블리즈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러블리즈는 인피니트의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가 5년 만에 내놓는 신인 걸그룹이자, 가수 윤상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11월 첫 앨범을 공개한 러블리즈는 청순 콘셉트를 내세워 활발히 활동하며 시선을 끄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큰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걸그룹 러블리즈(사진=윤성호 기자)
신인 걸그룹들이 가요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국내 걸그룹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미 인기를 얻으며 활동하는 걸그룹들이 많다보니 차별화를 위해 무리한 콘셉트를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데뷔 초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할 수 있으나 오히려 팀의 매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면서 "기존 걸그룹과 콘셉트가 겹치는 경우에는 대중에게 아류라는 인식을 줄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또 다른 신인 걸그룹들이 줄줄이 출격을 준비중이다. 쏘스뮤직 소속 여자친구가 15일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고 YG, JYP, 큐브 등 대형 기획사들도 올해 신인 걸그룹을 내놓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걸그룹의 경우 초반 반응이 좋지 않더라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다보면 언젠가 한 번 대박을 치는 경우가 있다"면서 "때문에 소속사들이 계속해서 신인 그룹을 데뷔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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