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가장 완성된 미드필더이자 리더다"
서울 이랜드FC가 14일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김재성(32)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대표를 거친 미드필더 김재성은 2005년 K리그 부천 SK에서 프로에 데뷔해 포항과 상주 상무 등을 거치면서 278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마틴 레니 감독은 누구보다 김재성 선수의 합류를 기뻐했다. 레니 감독은 "김재성이 우리 팀에 들어오게 되어 아주 기쁘고 흥분된다. 김재성은 K리그에서 가장 완성된 박스투박스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고 좋은 기술과 축구 지능을 겸비한 다재 다능한 선수여서 여러 포지션과 전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김재성은 좋은 리더가 될 것이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줄 것이고 팀에 경험과 포로 정신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고 포항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신생 팀의 성장에 큰 공헌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재성은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포항에서 대표팀에 뽑혀 월드컵에도 나갔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FA컵까지 모두 우승하며 축구 선수로서 더 이상 누릴 수 없는 영광을 얻었다. 상주 상무에서 돌아와 지난 해에도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가슴 속에 채워지지 않는 것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즌이 끝난 후 에이전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변화의 타이밍이라는 것과 무언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정든 팀을 떠나게 된 김재성은 "포항 팬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날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스틸야드에 서서 포항 팬들의 응원을 들었던 나는 가장 행복한 선수였다. 그 어떤 팬들보다 포항 팬들이 최고였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