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K어린이집 수사 확대…교사 구속도 검토

원생 폭행 어린이집 학부모들, '상습 폭행' 주장

인천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장면 CCTV (사진 =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 K어린이집 원생 폭행사건과 관련해 해당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들이 오랜기간 상습적으로 폭행이 이뤄젔다는 주장을 제기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4일 "K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과거에도 원생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24일치 CCTV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폭행이 밝혀지면 해당 보육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해당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 10여명은 "자녀들이 지난해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선생님이 무섭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더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모들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K어린이집을 상대로 피해 보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12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딸 A(4)양이 보육교사 B(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확인한 K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화면에 B씨가 음식을 남긴 A양에게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한 차례 내리쳐 바닥에 쓰러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B씨는 현재 어린이집으로부터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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