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ESPN에 따르면 4년 1600만달러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에 합의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하지만 강정호 역시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협상 단계에 도달한 셈이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임박과 함께 동갑내기 류현진(28, LA 다저스)과 맞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다. 올해 맞대결은 두 차례. 8월8~10일 피츠버그 홈 PNC파크에서, 9월19~21일 다저스의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3연전을 펼친다. 물론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맞대결이 없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에서는 류현진이 강했다. 강정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1할7푼6리에 그쳤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마지막 홈런을 친 선수가 바로 강정호다. 당시 류현진은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7년 연속 10승에 실패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강정호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피츠버그와 계약해 경기를 하게 되면 현진이가 베테랑이니까 알아서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면서 "세 번 중에 한 번은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했다. 반면 강정호는 피츠버그라는 팀에 대해 공부도 하는 등 좀 더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강정호는 "영어는 내가 좀 더 나을 것 같다. 현진이는 늘지를 않는다"면서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를 봤고, 피츠버그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어서 공부도 많이 했다. 어떤 선수가 있는지도 잘 안다. (류현진은 모르고 갔다는 질문에) 현진이는 그러니까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