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으로 세우는 어린이 재활병원, 아직 70억원 모자라

푸르메재단-서울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지원협약 체결..."시민관심 필요"

13일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과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푸르매제단 제공)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과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13일 체결했다.

서울시는 이날 협약에서 마포구 상암동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 85억원과 매년 병원 운영비의 상당액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푸르메재단은 내년 봄부터 성장기 장애어린이에게 다각적인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정부, 기업, 시민의 민관협력을 통해 건립된다. 병원 건립에는 총사업비 466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가 약속한 건축비와 의료장비 구입비 85억원 외에 마포구가 부지 구입비로 93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미미한 액수지만 정부 역시 1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나머지 273억원은 푸르메재단이 부담할 예정이지만 현재 203억원 정도만 모금된 상태다.

푸르메재단측은 “앞으로도 70억원을 더 모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푸르메재단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해 온 이유는 국내에 해당 병실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진료수가가 낮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일부 대학(종합)병원 부설 어린이병원이 사실상 전부이다.

더욱이 기존 소아병상도 성인병상으로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장애어린이들은 장기간 대기 시간을 거친 뒤에야 치료 기회를 얻고 있다.

서울시가 병원 건립에 85억원 등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그 동안 서울시가 해 온 의료의 공공성 확대를 위한 노력과 투자의 목적과 부합해서다.

이날 협약식을 체결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재활치료가 필요한 많은 장애어린이들에게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민간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병원 건립에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봄 개관할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들에게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유형별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재활치료실, 병원학교, 직업재활센터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출 계획이다.

18,378㎡, 지상 7층, 지하 3층(100 병상) 규모로 지어져 연간 15만 명의 장애어린이들이 이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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