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한 의성의 두 농가는 도축장을 같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의 소홀한 대처가 구제역 재발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콧등수포와 발굽상처 등 구제역 임상증세로 신고 된 의성 금성 돼지 15마리는 정밀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임상증상이 나타난 돼지와 같은 우리에 있는 돼지 290여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긴급 매몰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의성의 다른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이 곳에서 기르던 돼지 2천7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긴급백신을 접종한 지 8일 만에 인근 농장에서 구제역이 또 발생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의성의 이들 두 돼지농장은 도축장을 같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으로 보여진다.
경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 3일 의성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에는 이날(13일)확진된 농가에서는 돼지 출하가 없어 안심하고 있었지만 다시 구제역이 발생해 허탈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차량 GPS를 조사해 인근에 역학관계에 있는 돼지농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방역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한동안 숙지던 경북지역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해 이 같은 미흡한 대처 등으로 산발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13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된 의성 농장은 최근 1,2차 백신접종을 실시했었고
지난해 검사에서 항체형성률이 84%가 넘어 백신접종과 높은 항체형성률이 구제역을 100% 막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