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박, 국민감정과 간극"…유기홍 "박, 국민마음 모독"

여야 수석대변인, 박근혜 신년기자회견 비판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왼쪽)과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13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 감정과는 간극이 있었다"는 평가를 전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도 "국민 마음을 모독하는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신년 기자회견을 "경제를 꼭 살리겠다는 의지 표명이 있었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진솔함은 보여지지 않았나 한다"고 호평하면서도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해 송구함은 밝혔지만 이 문제를 풀어가는데 있어 국민 감정과는 간극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당내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기강 해이라는 게 드러난 만큼 해결책이 미흡했다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국민정서를 모르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수석대변인은 "우리도 여러 통로로 민심을 전달하고는 있다"면서 "다만 비서 인사의 경우는 대통령 고유의 업무라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보강이나 개선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어제 회견에서 희망과 소통의 모습을 보고싶었지만, 불통과 절망의 자화자찬만 봤다. 천조에 이른 가계부채나 늘어나는 '장그래'(비정규직 드라마 캐릭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채 경제를 너무 낙관적으로 봤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진정한 사과라기 보다는 '허황된 찌라시 문제'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것이었다.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국민이나 언론도 제대로 못 읽고 검찰수사가 미흡하다는 것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60% 국민이 검찰의 수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자회견 내용은 국민 마음을 모독한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기업인 가석방과 관련해 '역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도 "일반인은 형기를 3분의 2 이상 지나야 가석방될 수 있는데, 지금 복역 중인 재벌총수들은 형기가 반 정도 남은 상태"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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