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다, 새해 더 업그레이드된 '희망 고문'

'나 이 상황 즐기는 거니?'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오른쪽)는 해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현역 연장 여부에 대해 알쏭달쏭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은퇴 이후 학업에 매진하면서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유니세프 친선대사 등의 활동 정도만 하고 있는 김연아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왼쪽 사진은 김연아가 9일 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후배들의 시상자로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난 모습.(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24)의 거취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감질 나는 발언이 해가 바뀌면서 더욱 진화하는 모양새다.

아사다는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스타즈 온 아이스 2015'에서 다카하시 다이스케 등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21일에 이어 20일여 만이자 새해 첫 아이스쇼다.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서도 현역 시즌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 시즌 휴식을 선언한 아사다는 그해 5월과 7월 등 수 차례 아이스쇼를 펼쳤고, 사진전과 사인회 등 각종 행사에도 여념이 없다.


일단은 선수가 아니지만 일본 피겨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역 연장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치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이후 아사다는 은퇴 여부에 대해 "(가능성은) 하프, 하프(반반)"이라는 입장이지만 이후 "현역 선수와 함께 아이스쇼에서 연기하면서 자극을 받는다" 등 알쏭달쏭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첫 공연 이후도 마찬가지였다. 아사다는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피겨 스케이트는) 5살부터 지금까지 함께 성장하고 걸어온 것"이라면서 "지난해 쉬면서 '(피겨를) 좋아하는구나'를 재차 느꼈다"고 밝혔다.

새해 첫 다짐으로 아사다는 "2015년이 끝나면 '충실했다' 생각되는 1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가 진퇴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다빈과 박소연, 안소현 등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싱글 입상자들이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피겨 여왕 김연아(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등 시상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박종민 기자)
김연아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지난해 소치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뒤 한 차례 아이스쇼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주목받는 행사는 없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와 유니세프 친선대사 등 활동을 잇고 있을 뿐이다.

시상자로 나선 지난 9일 끝난 피겨종합선수권대회가 모처럼의 공식 석상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박소연(신목고), 이준형(수리고) 등 후배들에게 "정말 잘 자라고 있어 고맙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고, 오랜만에 팬들 환호에도 답했다.

스타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피겨계는 아사다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 아사다는 지난달 아이스쇼 때 "2015년에는 (은퇴 여부에 대해)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온다"고 밝힌 바 있다. 언제 그때가 올지 일본 열도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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