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는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스타즈 온 아이스 2015'에서 다카하시 다이스케 등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21일에 이어 20일여 만이자 새해 첫 아이스쇼다.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서도 현역 시즌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 시즌 휴식을 선언한 아사다는 그해 5월과 7월 등 수 차례 아이스쇼를 펼쳤고, 사진전과 사인회 등 각종 행사에도 여념이 없다.
일단은 선수가 아니지만 일본 피겨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역 연장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치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이후 아사다는 은퇴 여부에 대해 "(가능성은) 하프, 하프(반반)"이라는 입장이지만 이후 "현역 선수와 함께 아이스쇼에서 연기하면서 자극을 받는다" 등 알쏭달쏭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첫 공연 이후도 마찬가지였다. 아사다는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피겨 스케이트는) 5살부터 지금까지 함께 성장하고 걸어온 것"이라면서 "지난해 쉬면서 '(피겨를) 좋아하는구나'를 재차 느꼈다"고 밝혔다.
새해 첫 다짐으로 아사다는 "2015년이 끝나면 '충실했다' 생각되는 1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가 진퇴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상자로 나선 지난 9일 끝난 피겨종합선수권대회가 모처럼의 공식 석상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박소연(신목고), 이준형(수리고) 등 후배들에게 "정말 잘 자라고 있어 고맙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고, 오랜만에 팬들 환호에도 답했다.
스타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피겨계는 아사다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 아사다는 지난달 아이스쇼 때 "2015년에는 (은퇴 여부에 대해)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온다"고 밝힌 바 있다. 언제 그때가 올지 일본 열도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