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구조 경찰관 2명 부상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0층 짜리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로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의 아파트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10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경찰관 2명이 주민들을 구조하다 부상을 당했다.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 소속 이재정(35) 순경과 10기동대 임성규(36) 순경은 10일 오전 9시 30분쯤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불이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번지면서 이 순경은 3층에, 임 순경은 7층에 각각 갇혔다.

이 순경은 3층 창문에서 소방관들이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 왼쪽 팔과 오른쪽 눈 부위에 골절상을 입었다. 연기를 마신 임 순경은 사다리차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순경은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화재로 현재까지 주민 3명이 숨지고 10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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