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오피스텔 화재 사망자 늘어…3명 사망 99명 부상(종합 3보)

오후 2시 현장 브리핑 예정

의정부 화재 현장. (사진=윤창원 기자)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사고 희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번 화재로 46세 신원미상 남성(의정부 성모병원)이 사망하면서 10일 13시 30분 현재 3명이 숨지고 99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대봉그린오피스텔에서(10층) 1층에서 불이나 건물 외벽을 타고 윗층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아파트 일대가 시커먼 화염에 휩싸였다.

이 불로 오피스텔 주민으로 추정되는 26세 여성인 한모 씨와 백병원에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던 50대 여성 등 3명이 숨졌다. 이와함께,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인 부상자 가운데 10명에 가까운 사람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부상을 당한 96명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변 병원으로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을 보면, 의정부 추병원 14명(부상자 13명·사망자 1명), 의정부 성모병원 16명(4명 위독), 백병원 11명(1명 사망) 등이다.

이밖에 부상 정도가 경미하거나 미처 파악되지 못한 후송자까지 합쳐 전체 부상자 숫자는 99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부상자의 상당수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발생한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부상자는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이날 불은 아파트 1층 지상주차장의 자동차에서 시작돼서 바로 옆 아파트로 옮겨 붙었고 인화성 물질과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윗층으로 번져 나갔다.

불이나자 휴일 아침 편안히 쉬고 있던 입주민들이 일제히 대피에 나서면서 아파트 복도는 피난 주민들로 아수라장이 됐으며 일부 저층 주민들은 번지는 불길을 피해 아파트 1층으로 투신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화재발생 직후 소방차 30대와 소방헬기 2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아파트 내부에서 불길이 번지는데다 아파트 바로 뒤쪽에 철길이 위치해 있어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헬기의 진화에도 한계가 따랐다.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들 중 상당수는 헬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때문에 화재발생 수시간 뒤에 불길이 바로 옆 건물로까지 번지면서 대형화재로 커졌고 덩달아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커지게 됐다.

소방서가 추산한 내용을 보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12대가 전소되고 아파트 수십채의 내부와 가재도구 등이 불타 재산피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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