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의 수장이기도 한 서두원은 지난해 11월 소속팀 선수 송가연(21,팀원)의 기자회견장에서 대뜸 말했다. "대한민국 격투기에서 인지도 있는 본인과 실력이 최고인 최무겸의 타이틀전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바람대로 서두원은 최무겸과 붙는다.
경험에서는 서두원이 앞서지만 체력적인 면에서는 최무겸이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던 서두원은 작년 5월 요아킴 한센에 15초 KO승을 거두면서 그런 논란을 어느 정도 종식시켰다. 서두원은 "챔피언에 올라 거품이 아님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최무겸은 "경기 준비에만 신경 쓸 생각"이다.
조남진과 송민종 경기는 예측불허다. 둘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할 만큼 실력이 막상막하다. 조남진이 승리하긴 했지만 둘이 격돌한 지난 타이틀전은 경기 직후 곧바로 재대결이 결정됐을 만큼 백중세였다.
송민종은 "지난 경기는 개인사정으로 몰입하기 힘들었다"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남진 역시 "지난 경기는 체력, 기술, 심리적인 면 모두 내가 앞섰다"며 칼을 간다. 팀동료이자 UFC 파이터인 함서희(28.부산팀매드)가 훈련 파트너로 조남진의 시합 준비를 돕고 있다.
이 외에도 UFC 파이터 킬러로 불리는 김수철(25.원주 팀포스)은 또다시 UFC 출신 파이터 와그너 캄포스(33.브라질)와 밴텀급에서 맞붙고, 김창현(32.부산팀매드)은 사사키 신지(36.일본)와 라이트급에서 격돌한다.
김창현에게 이번 경기는 여자친구인 함서희의 대리 복수전이기도 하다. 함서희는 지난 2008년 일본 스맥걸 대회에서 사사키의 아내이자 파이터인 후지 메구미에 서브미션으로 패한 적이 있다.
또 미모와 실력을 갖춘 박지혜(26.팀포마)는 여성부 아톰급에서 이리에 미유(22,일본)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