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 '비선실세 의혹' 현안보고에 출석해 '실장직을 사퇴하라는 지적이 있다'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거취에 대해 관심이 없다. 이 자리에 결코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일부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고 대단히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 미력이나마 보좌할 수 있을까해서 여기 있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소임이 끝나는 날 언제든 물러갈 마음의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도 같은 취지의 답을 내놨다. 그는 '청와대 인사쇄신에 도움이 된다면 지금이라도 물러날 용의가 있다는 뜻이냐'는 박 의원에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운영위 회의는 김영한 민정수석 및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의 출석 문제를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약 30분간 정회되는 등 한때 파행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