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윤강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며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6일 새벽 3시~4시30분 사이 서울 서초동의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3)와 큰딸(13), 작은 딸(8)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사실을 신고한 뒤 차량을 이용해 경북 문경까지 도주한 강씨를 추적 끝에 검거했다.
경찰은 강씨가 자신의 아파트를 담보로 5억원을 대출해 4억원 가량 주식투자를 했으나 2억7000여만원을 잃자 이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는 명문 사립대 출신으로 2년여 전 퇴사하기 전까지 컴퓨터 관련 회사 등 3곳에서 일했으며 회사를 스스로 그만둔 이후 일정한 직업이나 수입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강씨가 살던 집이 서초동의 고가 아파트라는 점에서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