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86그룹, 제 역할 못했다" 반성

CBS '박재홍의 뉴스쇼' 출연…"단일화 없다" 완주 의지

지난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이인영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인영 의원은 8일 "저를 통해서 그동안 저희 동년배 정치인들에게 실망했던 국민과 당원들이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반드시 혁신, 정당 혁명의 길로 승리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런 언급은 새정치연합의 주요 세력 중 하나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에 대한 반성문의 성격으로 읽힌다.

그는 구체적으로 "실제로 계파에 나뉘어져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고 또 우리들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따가운 질책과 비난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또 저희들이 그렇게 잘못 행동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86그룹들에 대해 당내 최대주주를 갈아타면서 기득권을 누리는 '숙주 정치'를 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이 의원은 '86그룹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선 "우리당이 복지당과 경제민주화의 길을 가는 과정에서 저희들이 보이지 않게 또 보이는 곳에서 새로운 정책과 노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대 이슈인 총선 공천권과 관련해선 "사천(私薦)의 통로로 전락한 전략공천을 없애야 한다"며 "당헌당규대로 공천절차를 명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보장함으로써 제도와 시스템으로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남, 강원 등 열세지역에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대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지지해 주신 분들의 뜻을 충분히 받들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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