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아랍 여성, 히잡쓰고 포르노 출연'…레바논이 술렁

(사진=미아 칼리파 페이스북)
레바논 출신 아랍 여성이 세계 최대 포르노 사이트에서 인기 스타로 급부상하면서 레바논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아 칼리파(21·가명)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칼리파는 10살 무렵 미국으로 이주해 텍사스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10월 그녀의 첫 포르노가 공개됐고 불과 석 달 만에 세계 최대 포르노 사이트 중 한 곳인 P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가 됐다.

전 세계 사이트 순위 조사기관인 알렉사닷컴(alexa.com)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방문자수 7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있는 사이트로 CNN(73위), 뉴욕타임스(97위)보다 순위가 높다. 그녀의 트위터 팔로워는 10만 명이 넘는다.


그녀는 특히,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을 쓴 채 포르노에 출연하면서, 무슬림 네티즌들의 거센 분노를 샀다. 인터넷에는 그녀에 대한 살해협박 글도 올라있다.

그녀는 팔에 레바논 국가(國歌) 첫 소절(우리 모두! 우리 나라와 국기를 위해, 그리고 영광이!)을 아랍어로 문신하고, 손목에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레바논 보수 기독교 정파의 상징을 그려 넣어, 정치적 논란도 야기했다.

그녀는 자신을 비판하는 글에 대해 최근 트위터에 “중동에서 내 걱정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가 많지 않은가? 새 레바논 대통령을 찾아보거나 ‘이슬람국가’(IS)를 막는 건 어떤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인구 5백만명이 채 못되는 레바논은 중동에서 가장 자유분방한 나라 중 하나로 무슬림이 약 60%, 기독교인이 약 4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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