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100 대 1의 무상감자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제철의 경영권을 상실했고 채권단이 대주주가 됐다.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36.94%에서 1% 미만으로 떨어졌고,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530억원을 출자전환해 50.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에 따라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감자하고 일부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부건설에 대해 이날 오전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회생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대표이사인 이순병씨를 법률상 관리인으로 선임해 회사 경영을 맡게 했다.
동부건설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액 감소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지난달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969년 미륭건설로 출발한 동부건설은 중동 건설 붐을 타고 외형을 키워나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사정이 악화돼 지난 연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로써 동부그룹의 제조업 부문 주력 회사인 동부제철과 동부건설은 각각 채권단 관리와 법정관리 체제로 들어가게 됐다.
앞서 동부그룹의 다른 제조업 부문 계열사인 동부LED도 법정관리를 받게 됐고, 동부특수강과 동부발전당진은 각각 매각됐다.
앞서 김준기 회장은 신년사에서 "현금 유동성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남은 사업구조조정도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