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때 서울에 왔었지만, 서울 생활은 낯섬의 연속이다. 가족과도 잠시 이별한 상태.
물론 생활 자체에 큰 불편은 없다. 다만 외로움은 어쩔 수 없다. 장원준은 "생활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면서 "아무래도 부산에 있을 때보다 지인도 없고, 부산에서 올라온 선수들과 지내는 편이다. 그런 것 외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앞으로 롯데를 적으로 돌려야 한다는 점이 가장 낯설다. 장원준은 롯데에서만 9년을 뛰었다.
장원준은 "아무래도 계속 같이 야구를 했던 선수들과 붙으려니까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면서 "롯데에서 가장 껄끄러운 타자는 역시 손아섭이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라고 말했다.
롯데에서 배터리를 이루면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강민호와도 적으로 만난다.
강민호는 장원준의 이적과 함께 "맞대결을 하면 변화구는 던지지 말라"고 일찌감치 으름장을 놓은 상황이다.
장원준은 "강민호는 시즌 때 직구를 안 던지고 변화구를 던지면 나에게 방망이를 던지겠다고 하더라"면서 "강민호랑 상대할 때는 느낌이 좀 이상할 것 같다. 직구를 던지겠지만, 홈런을 치면 다음에 맞히겠다고 했으니 홈런은 안 칠 거라 생각한다"고 멋쩍게 웃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과 롯데의 첫 맞대결은 4월3일부터 5일까지 사직구장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