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가린다" 30년 넘은 가로수 20그루에 제초제 주입

나무 밑동에 전기드릴로 구멍 뚫고 제초제, 구청 신고로 경찰 수사

개업하는 가게를 가린다는 이유로 수령이 30년이 넘는 가로수 20그루를 제초제로 고사시킨 업주 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제초제를 주입해 도로가 가로수 수십 그루를 고사시킨 혐의로 김모(5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13년 8월 자신이 개업을 준비하던 강서구 녹산동의 한 의류매장 앞 인도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 20그루에 제초제를 주입해 나무를 고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가로수 밑동에 전기드릴로 구멍을 뜷은 뒤 미리 구입한 맹독성 수입 제초제를 주사기에 넣어 주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평균 수령 30년이 넘는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등 고목들이 가을이 채 되기 전에 잎이 떨어지며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고사시킨 가로수는 시가로 7천2백만 원에 달한다.

경찰은 다음 해 봄 유독 김씨 매장 앞 가로수만 말라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강서구청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 끝에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가로수가 가게를 가려 영업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제초제를 주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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