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찰청은 올해 총경 승진자를 발표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 86명 가운데 인천경찰청 소속은 김민호 수사 2계장과 이삼호 부평서 경무과장 등 2명이다.
인천과 치안수요가 비슷하거나 적은 대구경찰청과 광주경찰청에선 각각 4명과 3명의 총경 승진자가 나온 것에 비교하면 인천청 입장에선 실망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다.
관할 인구수를 비교해도 294만 명의 인천에 비해 대구는 250만 명이고 광주는 151만 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인천청장직의 치안정감 격상 전에도 인천청은 매년 2∼3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했다.
최근 3년간 인천청 총경 승진자는 2012년과 2013년 각 2명이고 지난해엔 3명이었다.
인천청 경찰 인력도 5천400명으로 전국 경찰의 4.9%를 차지해 경찰 인력에 비해 적은 수의 총경 승진자가 배출되다 보니 인천청의 승진적체 현상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인천의 한 일선서 간부는 "청장직이 치안정감으로 격상되면서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았는데 오히려 치안감 때보다도 승진 인원이 줄어 사기마저 저하된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신임 윤종기 인천경찰청장은 취임 직후 인천경찰에서 올해 4명의 총경 승진을 장담하는 발언을 해 윤 청장의 확신이 무색할 정도다.
한편 인천지역 정가도 인천경찰 홀대를 넘어서 지역 홀대나 다름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여러 차례 3대 도시로 부상한 인천의 위상과 치안 수요에 걸맞게 인천경찰의 총경 승진자를 확대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수차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이 여전히 인천 경찰의 승진자를 배제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