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자신의 블로그에 끊어진 전자팔찌 사진과 성명을 올리고 “러시아 사법 사상, 선고 이후 가택연금을 당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면서 불법 구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필요한 것은 집에서 사무실로 출퇴근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정도며, 여행을 떠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부엌 가위로 전자팔찌를 자르는 데 꽤 애를 먹었다”고도 했다.
프랑스 화장품 업체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에서 3,100만 루블(약 5억9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2월 가택 연금된 나발니는 지난달 30일 징역 3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1년 총선 이후 푸틴 대통령의 3기 집권을 규탄하는 시위를 이끌며 반푸틴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된 나발니는 지난해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27%의 득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