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6일 "7일 오전 홍 지사가 최구식 전 의원에게 정무부지사 임용장을 수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디도스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탈당한 최 전 의원을 기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홍 지사는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직후인 2013년 1월에 최 전 의원을 '산청세계의약엑스포' 집행위원장으로 앉혔다. 그리고 이번엔 정무부지사 자리까지 올렸다.
홍 지사와 최 전 의원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디도스' 사건을 계기로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2011년 12월 '디도스' 사건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을 사퇴했고, '디도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최 전 의원은 2012년 1월 당 안팎의 압력에 못이겨 탈당했다.
그해 4월 총선에서 나란히 낙선한 두 사람은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을 앞두고 다시 뭉쳤고, 최 전 의원은 '홍준표 선거대책본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 최구식 국회 재진출 교두보…반대 여론 여전
정무부지사직은 최 전 의원에게 국회 재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최 전의원은 진주 갑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지만 27.37%의 득표로 선전했었다.
당시 당선인은 현재 새누리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대출 의원이다.
때문에 박대출 의원 입장에서 최 전 의원의 정무부지사직 기용은 매우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올해 안으로 도청 서부청사가 진주에 완공되면 최 전의원은 서부청사 책임자로 진주에서 근무하게 된다.
박대출 의원 뿐 아니라 새누리당내에서 최 전의원을 기용하는데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하다.
최 전 의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디도스 사건 때문에 한나라당이 폐기되고 새누리당이 창당된 것을 많은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