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고급아파트 가족 살해 '참극' 유서 형태의 글 발견(3보)

자료사진 (사진 = 이미지비트 제공)
아내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도주한 비정한 가장을 경찰이 뒤쫓고 있는 가운데 유서 형태의 글이 발견됐다.

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1분쯤 서초구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모(48) 씨가 아내 이모(48) 씨와 큰 딸(13), 작은 딸(8)을 목 졸라 살해했다.

큰딸이 숨진 작은 방에서는 '처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못난 나는 죽어야겠다'는 취지의 글이 적힌 노트가 발견됐다.


또 '통장을 정리하면 돈이 있을 것이다, 부모님 병원비에 보태면 될 것'이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

현재 강 씨는 범행 직후 119에 전화를 걸어 처와 아이들을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고 신고한 뒤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강 씨가 서울을 벗어나 달아난 것으로 보고 지방 경찰청과 공조해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은 일단 생활고 비관으로 인한 충동적 살해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강 씨 등이 살던 집이 서울 서초구의 고가 아파트라는 점에서 다른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숨진 아내와 딸들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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