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외인 싸움은 졌지만 경기는 이겼다

산체스. (자료사진=대한항공)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외국인 선수만 잘 한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은 아니다.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의 4라운드 경기가 딱 그랬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산체스는 22점을 올린 반면 LIG손해보험 에드가는 혼자서 38점을 퍼부었다. 공격성공률도 산체스가 42.55%, 에드가가 50%였다.

하지만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산체스의 부진을 국내 선수들이 만회했다. 신영수가 60%의 공격성공률과 함께 18점을 올렸고, 곽승석이 11점, 김철홍이 10점을 보탰다. 여기에 전진용도 7점을 기록했다. 물론 산체스의 공격점유율이 41.96%였지만, 세터 강민웅이 산체스에 의존하지 않고 마음껏 토스를 뿌릴 수 있는 배경이었다.

LIG손해보험은 말 그대로 에드가만 터졌다. 공격점유율 61.26%. 국내 선수 가운데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최고 득점을 겨루고 있는 김요한이 공격성공률 37.5%로 단 7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결국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을 3-1(25-19 23-25 25-19 25-19)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12승8패 승점 37점을 기록, 2위 OK저축은행(14승6패 승점 37점)에 다승에서 밀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LIG손해보험은 7승13패 승점 20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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