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동시에 민족분단 70년의 해를 맞아 한국교회가 새해 첫 날 임진각에서 한반도 화해와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도회에는 7백여 명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참석해 올 해가 통일의 원년이 되기를 소망하며 통일기도운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교회가 광복 70년이 되는 2015년 새해 첫 날 임진각에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기도회에서는 광복 70년의 기쁨 한편에 남북 분단 70년의 아픔도 함께 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이제 반목과 갈등의 행진을 멈추고 민족의 진정한 해방과 평화를 위해 나아가자고 기도했습니다.
[녹취] 양병희 대표회장 / 한국교회연합
“막힌 38선이 걷히게 하시고, 임진강 이 나루터에서 하나님이여 다시 한번 남과 북이 얼싸안고 화해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김명혁 원로목사는 메시지 선포를 통해 북한을 끌어안지 못하고, 남북통일을 위해 힘쓰지 않았던 지난 70년을 회개하면서 우리가 민족 화해의 제물이 될 것을 권면했습니다.
[녹취] 김명혁 목사 /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여기 모인 부족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남북과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위해 바쳐지는 조그만 제물들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인 김삼환 목사는 우리의 가장 큰 아픔은 분단이고 가장 큰 축복은 통일이라면서 한국교회가 통일을 이루는 사명을 위해 모여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삼환 목사 /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
"해방 70년을 맞이한 자유의 해에, 안식의 해에 우리 모여 기도하면, 하늘에서 하나님이 들으시고 기적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진각에 모인 7백여명의 교계 지도자들과 교인들은 남북의 평화로운 통일과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바른 준비를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녹취] 평화통일 공동기도문 낭독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막힌 담을 허시고 둘로 하나를 만드셨던 것처럼, 우리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펴게 하옵소서“
기도회 참가자들은 끊어진 임진강 자유의 다리에 초록색 리본을 달고 평화의 푸른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