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화점 '갑질 모녀' 수사 나서

인적사항 확인하며 내사 착수…조만간 소환 조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백화점 모녀 갑질 논란 사진.
경기도 부천 현대백화점에서 모녀가 아르바이트 주차 요원을 무릎꿇려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는 "이들 모녀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는 등 내사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50대 초반의 여성인 A 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딸과 함께 현대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주차 요원 B(21)씨에게 폭언을 하며 무릎을 꿇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A씨 차량에 이동을 요구했지만 움직이지 않자 차량 뒤에서 주먹질을 했으며 이를 본 모녀가 격노해 B씨를 불러 무릎을 꿇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 외에 다른 주차요원 3명도 함께 무릎을 꿇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백화점 VIP 고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논란이 커진 만큼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며 "현재 가해자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했으며 피해자인 B씨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주차요원 B씨는 사건 당일 주차협력업체에 사과한 뒤 사표를 내고 일을 그만뒀다.

경찰은 "통상 피해자 조서를 먼저 받지만 피해자측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어 가해자부터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 모녀를 조만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은 한 주차요원 누나가 SNS에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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