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안 의원이 문재인 의원과 단일화에 대해 후회했다는 취지의 얘기와 친노 중심의 폐쇄적인 선거운동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공동저자는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강동호 뉴딜정치연구소장, 강연재 변호사, 오창훈 변호사, 정연정 배재대 교수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이 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안 의원 측근은 5일 밝혔다.
이 측근은 "연말에 강연재 변호사가 인사차 찾아와서 '책을 낸다'는 얘기를 했지만 내용에 대해선 안 의원도 전혀 몰랐다"며 "안 의원은 시중에 있는 본인 관련 책 중의 하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민감한 내용이 담겨있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전대를 앞두고 당의 혁신 얘기가 나오는데 3년 전 얘기가 나오니까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며 "이런 논란은 안 의원의 '새정치'와도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측근은 특히 "안 의원은 지금까지 주변에 통합과 단일화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며 "안 의원으로부터 직접 들은 게 아니고 주변에서 흘러나온 얘기를 모아서 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안 의원이 출마 포기 후 "민주당과 함께 뭔가를 한다든지, 민주당과 같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했다는 전언과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에 대해 마음 깊이 쌓인 무언가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분석 등이 담겨있다.
또 지난해 7.30재보선 과정에서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의원을 추천하는 문제에 대해선, "안 의원이 '권 후보를 공천장과 운동화를 줄 때 처음 봤다'고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번 대담집은 안 의원의 의중이 담겼는지와 상관없이 정치적으로 당 안팎에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