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 대한 사전구소경장 청구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작부터 끝까지 조작된 종북몰이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이 조작해 낸 '지상낙원'이라는 표현이 없었다고 경찰이 밝힌 바 있다"면서 "북한의 선군정치를 선전했다는 문건도 남편의 재판자료로 이미 법원에 제출됐고,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크콘서트에 대한 수사는 온데간데 없고, 17년 전의 일기장을 뒤지거나 무죄판결을 받은 가족의 재판자료를 끼워 넣어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검찰이 막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이 압수한 물품 중 '평양출판사에서 출간된 반미교과서'가 포함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압수된 '생각하는 한국인을 위한 반미교과서'는 상지대학교 홍성태 교수의 저서로 2003년 국내 '당대출판사'가 출판해 지금도 판매 중"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자신에 대한 경찰·검찰의 구속 방침에 대해 "이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로 이적표현물 소지 혐의를 적용하겠다면서 증거인멸을 우려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하고, "이적표현물 소지 사건의 경우 불구속 기소가 일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활빈단 등 보수단체들은 황 대표와 재미동포 작가 신은미(53)씨가 '토크콘서트 중 종북 성향의 발언을 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