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50년을 넘어 100년 이상 가는 초일류 장수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세계 선진기업처럼 최고 경영진부터 현장 일선직원까지 모두 공감하고 실천할 경영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솔경영체계(HMS·Hansol Management System)를 정립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그룹의 사명도 바꾼다는 계획아래 "기존 이념체계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시대 변화와 경영환경의 미래상을 반영해 차별화를 통한 경쟁우위 확보, 최대가치 구현,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성장을 그룹의 사명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변화를 제창한 한솔은 실천을 위한 키워드로 고객 지향, 새로운 가치, 더 나은 방식, 차별적 경쟁우위, 몰입, 투명, 스피드를 제시했다.
조직 문화 변화를 위해 탁월한 업무 집중·몰입으로 기존 성과에 도전하는 성장형 인간이 될 것을 주문하고 열린 소통과 윤리적 업무 처리로 고객과 주주,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할 것을 조 회장은 당부했다.
여기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으로 스피드 경영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65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새한제지를 인수해 전주제지를 출범시킨 것이 모태인 한솔그룹은 1991년 삼성가 장녀인 이인희 고문이 삼성으로부터 분리·독립해 한솔제지로 사명을 바꾸고 제2의 창업을 시작하면서 그룹의 면모를 갖췄다.
이후 2002년 조동길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내 최대 종합제지기업인 한솔제지를 중심으로 IT소재, 제3자 물류, 인테리어 건축자재, 첨단화학 소재, 플랜트·발전보일러, 종합레저, IT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