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에 대한 헌재 결정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다. 정개특위 구성을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개헌특위가 마찬가지다. 여당 내에 많던 개헌 논의가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쏙 들어가면 의회주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개특위와 개헌특위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권력 독점을 자본·기회독점과 묶어 올해 사라져야 할 3대 독점으로 지목하며 "권력 독점의 상징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 여당은 더 이상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들은 강력한 지도자보다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중요시하는 지도자를 원한다. 불통과 일방독주식 국정운영의 제왕적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과 공감하는, 국민에게 관용을 베푸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왜 바꿔야 하는지, 왜 헌법 개정이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비대위원은 "올해가 정치개혁의 적기라는 지적을 많은 분들이 얘기한다"며 "연말연초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개헌의 이유로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국민 과반수 이상이 지적했다"고 가세했다.
원 의원은 또 "현행 선거법은 선거제도 획정안을 선거 6개월 전까지 제출하도록 돼 있는데 4월 임시국회에 정개특위에 구성되면 3개월짜리 벼락치기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선거구 재조정을 비롯한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개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회기 중에 정개특위 구성에 응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