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차단하면서 선거운동 방식에서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문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쟁후보에 대한 인신비방을 하지 않고 지난 일을 트집잡아 신상을 공격하는 일도 일절 하지 않겠다"며 "비판과 공격을 당하더라도 맞대응하지 않겠다. 정책대결을 통해 상대후보의 좋은 정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페어플레이 원칙으로 전대가 불미스럽거나 혼탁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후보자간에 오해가 생기면 바로바로 풀고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후보자간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문 의원은 특히 1971년 대선 경선에서 패한 김영삼 후보의 김대중 후보 지지연설을 언급하며 "우리는 경쟁자 이전에 동지요, 경쟁이 끝나도 동지"라고 '화합'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문 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박지원 후보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일각의 신당론들을 거론하면서 "우클릭이든 좌클릭이든 공통점은 어떤 경우에도 친노(친노무현)가 당권을 잡아선 안 된다는 것"며 '문재인 불가론'을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가장 유망한 (대선후보)사람 중 한 분으로 힐러리의 길을 가야 한다"며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 경선에서) 공정한 기회를 줄 것이며 나올 사람들은 다 나와서 월드컵 16강처럼 세게 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노인 박주선 의원도 연일 발언 강도를 더했다. 박 의원은 "문 후보의 출마에 따른 친노 패권 및 대선 유일후보체제 공고화는 총.대선 패배의 지름길"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어 "진정으로 당을 살리고 계파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대표 출마를 포기하든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며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