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현대차, 카드복합할부 중단…신용·체크는 유지

현대차는 BC카드와 카드복합할부금융의 신규 취급만 중단하고 일반 신용카드 거래는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BC카드 고객은 복합할부만 아니면 일반 카드 거래로 현대차 구매를 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4일 "고객의 불편을 감안해 카드복합할부를 제외한 BC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거래는 정상적으로 유지키로 했다"며 “카드가맹점 계약이 연장돼 일반 거래시 BC카드의 신용.체크카드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를 살 때 신용카드 결제를 끼워 넣은 상품을 말한다.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자동차를 구입하면 캐피털 업체가 결제액을 대신 갚아주고 소비자는 캐피털사에 매달 할부금을 납부하게 된다.


현대차와 BC카드는 최근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을 보지 못해 카드 가맹점 계약이 지난해 12월31일부로 종료됐었다.

현대차는 BC카드에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BC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한 반면 BC카드는 KB국민카드 수수료율과 같은 1.5%에 맞춰야 한다며 맞서 왔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BC카드로 현대차를 구입해 결제한 금액은 6천590억원이며, 이 가운데 복합할부금융 결제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번 달 부터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과 가맹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복합할부 수수료율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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