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자 "명예의 전당, 이제 들어갈 때가 됐다"

뉴욕 메츠 시절의 마이크 피아자. (MLB TV 캡처)
"역사 속 많은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팬들에게 박찬호의 파트너로도 유명한 마이크 피아자(47)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 중 하나였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두 번이나 쓴 잔을 마셨다. 약물의 시대에 뛰었다는 사실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오는 7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입성자가 발표되지만, 이번에도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피아자가 직접 홍보에 나섰다.


피아자는 4일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훌륭한 선수들도 차례를 기다렸다는 점"이라면서 "조 디마지오도 3년, 요기 베라도 3년 만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처럼 지금 과정일 뿐이다. 지금 자리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 내 업적과 성적이 자랑스럽다. 역사 속 많은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피아자는 16시즌 동안 LA 다저스,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치며 통산 427홈런을 쳤다. 그 중 396개가 포수로서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포수 최다 홈런이다.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갖춘 포수 가운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 4위, 또 203홈런 이상을 친 명예의 전당 포수 가운데 타율(3할8리)이 가장 높다.

그럼에도 2013년 투표에서는 57.8%, 지난해 투표에서는 62.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은 75%에 못 미쳤다.

올해 쟁쟁한 후보들이 가세했다. 랜디 존슨을 비롯해 페드로 마르티네즈, 존 스몰츠 등 특급 투수들이 첫 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리고 있다. 피아자로서는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피아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피아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메츠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가해 트래비스 다노를 가르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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