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21점 14리바운드 10블록슛의 특급 활약으로 78-69 승리를 이끌었다.
새해 첫날 서울 SK에 당한 일격의 아픔을 씻어낸 kt는 5할 승률에 성큼 다가섰다. 16승17패로 5위 인천 전자랜드(16승16패)에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특히 로드는 데뷔 첫 트리블 더블을 기록했다. 지난 2011-2012시즌 한국 무대를 밟은 뒤 4시즌 만이다. 올 시즌 전체 2호이자 통산 107호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을 써낸 것은 2005년 2월18일 크리스 랭(당시 SK) 이후 약 10년 만이다.
여기에 삼성에 내준 트리플더블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kt는 지난달 3일 홈에서 삼성에 연장 끝에 93-92로 이겼지만 리오 라이온스에 올 시즌 1호 트리플더블(37점 16리바운드 11도움)을 허용한 바 있다.
사실 이날 로드는 거의 풀타임을 뛰었다. 에반 브락의 부상으로 골밑을 홀로 지켜야 했다. 때문에 1, 2쿼터 펄펄 날았던 로드는 3쿼터 잠시 주춤했다. 체력이 떨어진 듯 힘든 표정을 자주 지었다.
때문에 승부처에서 로드가 두려웠던 삼성은 실책이 쏟아졌다. 삼성은 61-64로 추격한 종료 3분 37초 전 김준일이 골밑에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더블 팀 수비로 들어온 로드를 의식한 김준일은 외곽으로 공을 빼다 상대 수비에 걸리는 실책을 범했다.
61-66이던 종료 3분17초 전에도 김준일은 같은 상황에서 로드를 중심으로 한 kt 수비에 공을 뺏겼다. 곧바로 로드는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68-61로 달아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로드는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다.
종료 직전에는 대기록까지 완성했다. 30초 전 상대 이시준의 노마크 레이업슛 상황에서 비호처럼 달려들어 공을 걷어냈다. 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로드는 포효했다. 39분30초를 뛴 로드는 비로소 벤치로 돌아왔고 전창진 감독의 포옹을 받았다.
SK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잠실 홈 경기에서 87-74로 이겼다. 3연승한 SK는 25승8패로 1위 울산 모비스(25승7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